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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정보/해외 디자인 아티클 번역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AI 툴 – 협력을 위한 새로운 변화 (해외아티클 번역 / Design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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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미 창작 산업에 스며들고 있지만, 대부분의 툴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Exactly.ai의 브랜드 총괄인 달짓 싱(Daljit Singh)이 말한다.

 

"하나는 무수히 많은 슬라이더와 프롬프트를 조정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애쓰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마치 ‘이미지 창고에 쌓여 있던 스톡 이미지’ 같은 결과물을 단순히 생성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Exactly.ai를 출시할 때, 우리는 명확한 기회를 보았어요.

"진짜 창작자를 위한 AI를 만들자. 창작 속도를 높이면서도 창의적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하자." 2022년에 설립된 Exactly.ai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를 훈련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디자이너가 갖는다는 것이며, 필요할 경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모델을 개인적인 창작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고, 공개하여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때마다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싱은 설명한다. "그동안 AI는 창작자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존재였죠. 하지만 이제는 그 반대입니다. AI가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거죠, 그 반대가 아니라요." Exactly.ai는 디자이너들이 생성형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툴 중 하나다. 이들은 기존의 “AI가 디자이너를 위협한다”는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툴들은 공통적으로 AI를 창작자의 능력을 확장해주는 도구로 바라본다. AI가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하지만 필수적인 작업을 덜어주어 창작자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An example of Exactly.ai building assets for Sennep

디자이너들은 왜 AI를 경계할까?

디자이너 출신이자 Exactly.ai의 브랜드 총괄인 달짓 싱(Daljit Singh)은 디자이너들이 AI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다. "대부분의 AI 툴은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도구라기보다는 디자이너를 대체할 기술로 홍보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구도 ‘생성하기(Generate)’ 버튼을 클릭한 후 운에 맡기는 작업을 하고 싶어서 창작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Exactly.ai는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디자이너들이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작업을 AI가 대신하도록 설계했습니다." "AI는 창의력을 앞당기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https://youtu.be/zcKGa-utbtE

AI 툴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통제권’이 핵심이다

싱은 디자이너들이 AI 툴을 신뢰하려면 ‘통제권’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많은 크리에이터들이 AI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기치 못한 결과나 ‘블랙박스’ 같은 결정이 나와서는 안 되죠. 그래서 Exactly.ai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디자이너가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른 AI 창작 툴들과 확연히 차별된다. 싱은 "일부 AI 툴들은 창작자의 작업을 학습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되었다"라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저작권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다. 하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AI는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현재 Exactly.ai에는 11만 명의 디자이너들이 가입했으며, 35만 개의 맞춤형 AI 모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실제로 수익을 얻고 있다. "자신의 AI 모델을 공개한 크리에이터들은 평균적으로 **월 1,500파운드(약 250만 원)**를 벌고 있습니다. 일부는 **월 1만 2,500파운드(약 2천만 원)**까지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싱은 이것이 단순한 흥미를 넘어, AI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한다.

 

The FLORA interface

 

새로운 AI 툴, ‘FLORA’ – 창작 과정에 초점을 맞추다

Exactly.ai가 3년 동안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구축해 온 반면, 새로운 AI 창작 툴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과 2주 전에 출시된 FLORAAI 기반 창작 워크플로우 시스템이다. Exactly.ai와 마찬가지로, AI의 힘을 활용하면서도 디자이너 커뮤니티와의 공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FLORA의 창립자 웨버 웡(Weber Wong)은 출시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의 창작 AI 툴들은 비(非)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비(非)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일 뿐이에요. 그러다 보니 실제 크리에이터들의 필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FLORA는 Exactly.ai와 다른 점이 있다. 출력 결과(결과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작 과정 자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FLORA는 단순히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특정 용도에 맞는 ‘창작 워크플로우’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즉, 모듈화 되고 반복 가능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거죠." FLORA 팀은 "우리는 크리에이터 출신으로, 우리 스스로 필요했던 도구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한다. "결국 FLORA는 우리가 원했던 툴이에요. 이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제공하는 거죠."

 

https://youtu.be/lRtxwvOohkU

 

AI는 디자이너를 대체하는가, 아니면 협력하는가?

FLORA의 창립자 웡은 AI를 바라보는 시각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설명한다. "역사를 보면, 새로운 도구는 반복적인 노동에서 사람을 해방시키며, 창작의 기회를 확대해 왔어요. 베틀(직조기), 카메라,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AI도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도구입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기계가 아니라요." "AI는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줘야지,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FLORA뿐만 아니라, 여러 AI 툴 개발자들은 단순히 AI가 창작자를 위협하지 않도록 방어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다. AI와 디자이너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디자이너 vs AI"가 아니라, "디자이너 + AI"의 시대

"미디어에서는 ‘AI가 창작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디자이너와 AI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AI가 함께하는 것이 미래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인테리어 디자인 AI 툴 ‘Decorilla’의 CEO 아그니에슈카 윌크(Agnieszka Wilk)다.Decorilla는 여성 창업자가 이끌고 있는 AI 기반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으로, "누구나 고품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윌크는 기존 인테리어 업계의 문제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원하지만, 비용이나 지리적 위치 등의 이유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단순히 AI가 인테리어 렌더링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AI와 350명의 실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했다. "AI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모든 AI 도구에는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디자인을 조정하고, 창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니까요."

 

앞으로의 AI와 디자인 – 협력인가, 대체인가?

AI와 디자인의 관계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주제다. 저작권 문제, 창작의 소유권,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작업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계속될 것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기업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디자이너들은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Adobe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자사의 거대한 디자인 커뮤니티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핵심 미션은 언제나 개인과 기업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Adobe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글로벌 책임자 루퍼스 도이츨러(Rufus Deuchler)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자이너들이 더욱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AI가 디자이너의 손안에서 더욱 정밀하고 강력한 도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Adobe의 접근법: 신중한 AI 통합

Adobe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어떤 기능을 제품에 통합할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루퍼스 도이츨러(Rufus Deuchler)는 설명한다. 그는 Adobe의 ‘콘텐츠 진위 확인(Content Authenticity) 웹/앱을 언급하며, 이제는 익숙한 문구를 사용한다.

"이것은 크리에이터를 위해, 크리에이터에 의해 설계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Adobe는 단순히 AI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우리는 모든 AI 모델이 창작자의 권리와 선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Adobe의 접근 방식은 창작자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Adobe의 AI 도구가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며, 업계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의 도구들은 고객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이곳에서 해외 디자인 아티클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원문에서 이해가 어렵거나 반복되는 내용은 임의로(주관적인 기준) 수정하고, 생략합니다.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독이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에는 꼭 원문을 다시 한번 읽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뉴니벌스(NEWNIVERSE) 구독 바랍니다.

 

[원문보기] “By designers, for designers” – a new breed of AI tools comes in peace │ Rob Alderson │ 24 March, 2025

https://www.designweek.co.uk/by-designers-for-designers-a-new-breed-of-ai-tools-comes-in-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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