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UIUX부트캠프 6주 차에 첫 그룹 프로젝트로 AS-IS 디자인/콘텐츠 분석 과제가 주어졌다. 3인 1조로 팀을 구성한 후 각자 원하는 앱을 분석해 문서로 제출해야 했다. 세 명이서 팀이지만 사실상 지난주엔 어떤 앱을 선정했는지 공유한 후 각자 조사하는 거라 그룹 프로젝트(?)라고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다음 주, 다다음 주 AS-IS 분석한 브랜드를 팀에서 릴레이로 이어받아 동종유사분석(7주 차), 디자인 벤치마킹(8주 차)까지 하는 거라 그룹 프로젝트로 묶은 듯하다.
AS-IS는 우리가 개선할 대상의 현재를 뜻한다. AS-IS분석을 하는 이유는 현재 앱이 가진 디자인과 콘텐츠가 어떤 상태인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앞 강의에서 들은 기억이 있다. 어떤 앱을 분석해야 할까 하루 동안 고민했다. 레이아웃이 단순한 앱?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 과제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처음엔 쉽고, 잘할 수 있는 쪽으로 머리가 굴러갔다. (물론 결코 쉬운 앱은 없겠지만) 그러다 이왕 AS-IS 분석이 과제로 주어졌을 때 내가 지원해보고 싶었던 브랜드의 앱을 제대로 조사하면 좋겠다 싶어 '배달의 민족' 앱을 고르게 되었다.
막상 고르고 나니 걱정이 밀려왔다. 이미 배달앱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배달의 민족' 앱을 선택하는 게 맞을까? 분석할 여지가 있을까? 평소 이용할 때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했을 뿐더러, 디자이너가 많은 대기업이라 '이미 충분히 좋다. 완벽해!'라고 끝날까 봐 걱정이었다. 그때 앞단 UX 리서치에서 배운 마인드를 떠올렸다. "완벽한 프로덕트는 없다. 계속 고민하고, 수정해야 한다."
홈화면, 상세화면, 아이콘 등 하나하나 떼어보니 아쉬운 점이 하나 둘 눈에 띄었다. '아, 이래서 AS-IS를 하는구나 ' 싶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UIUX 분야의 세계에서는 '완벽'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겠구나 새삼스레 깨달았다.
처음 해본 AS-IS 분석이라 부족한 게 많지만, 지원해보고 싶은 회사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어서 하길 잘했다 싶었다. '이런 서비스가 있었구나', '이 브랜드는 아이콘을 잘 활용하네', '필터 바의 정보가 너무 많다' 등 부트 캠프가 끝나고도 지원해보고 싶은 기업에 대해 연습 삼아 AS-IS분석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그러면 서류/면접 때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UIUX디자인 > 부트캠프 주차 별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UIUX부트캠프, 8주 차 공부 기록 (시안 수집 및 키페이지 제작 / OTT서비스 리디자인) (0) | 2022.11.01 |
---|---|
UIUX부트캠프, 7주 차 공부 기록 (동종 유사앱 3종 AS-IS분석 / 마켓컬리, GS프레시몰, 쿠팡 로켓프레시) (0) | 2022.10.24 |
UIUX부트캠프, 5주 차 공부 기록 (당근마켓 클론디자인) (0) | 2022.10.10 |
UX부트캠프, 4주차 공부 기록 (UI분석, 여백 및 간격 값 입력) (0) | 2022.10.05 |
UX부트캠프, 3주차 공부 기록 (사용성 테스트 : UT) (1) | 2022.09.25 |